이탈리아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유럽에서는 두 번째 사례다.
21일(현지시간)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북부 파도바에서 코로나19에 걸린 78세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서도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남성 관광객이 사망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란자 장관은 사망 환자가 코로나19와는 무관한 질병 때문에 10여일 전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북부 롬바르디주에서 15명, 인근 베네토주에서 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나온 감염자 모두 중국 여행을 한 적이 없어 이탈리아 최초의 지역 내 감염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롬바르디주는 10개 마을의 학교 등 공공 장소를 폐쇄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