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페트 커피 수요가 커지면서 캔 커피 부진에도 국내 커피음료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구매하면 퇴근할때까지 마실 수 있다는 가성비와 편리함 등의 장점으로 인해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1조3,479억원으로 전년 1조3,193억원보다 2.2% 성장했다. 제품군별로는 캔 커피가 5,796억원으로 나타났고 컵 커피 4,622억원, 페트 커피 1,858억원, 호일백 커피 907억원, 병 커피 233억원 순이었다.
커피시장 성장은 페트 커피가 이끌었다. 페트 커피는 전년 1,161억원에서 60.1% 성장한 1,85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캔 커피는 전년 6,171억원보다 6.1% 역성장했고, 2위인 컵 커피는 1.9%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4위 호일백 커피도 7.4% 역성장했 5위 병 커피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용량 페트 커피의 주력 제품은 500㎖ 용량이다. 대용량 커피 시장의 선두주자인 칸타타콘트라베이스와 동서식품의 콜롬비아나가 대표 사례다.
한편 지난해부터 커피음료 시장에서는 1위 롯데칠성음료와 2위 동서식품(스타벅스 라이선스 제품 포함)의 선두 다툼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롯데칠성음료가 26.6%로 1위였고, 이어 동서식품 23.4%, 매일유업 16.4%, 코카콜라 10.6%, 남양유업 5.6%, 빙그레 4.2% 등 순이었다. 2016년 10%포인트가 넘었던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과의 격차는 지난해 단 3.2%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점에서 1위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하지는 못해도 대용량 페트 커피의 인기와 함께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업계 1, 2위 경쟁도 올해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