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일산벨트' 수호에 이용우 카드

與, 경기 고양정 카뱅前대표 공천

의왕·과천 이소영·제주갑 송재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권욱기자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권욱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김현미 국토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정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전 공동대표와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 승자가 맞붙게 될 고양정이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일산 벨트(경기 고양갑·을·병·정)’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김 장관의 지역구에서 바로 그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김현아 통합당 의원과 이 전 공동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주민의 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24일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공동대표와 환경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를 각각 고양정과 경기 의왕·과천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제주갑에,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남갑에, 시민단체 출신의 정다은 후보는 경북 경주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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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전 공동대표는 실무경제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고양시 경제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당초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 전 공동대표의 고양정 출마를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동작을에 나가도 이 전 공동대표가 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계산”이라며 “하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동작을 탈환만큼이나 일산 벨트 수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동작을은 이 전 공동대표로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훈·윤일규 의원이 불출마하는 서울 금천과 충남 천안병도 전략공천지로 지정했다. 또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서울 송파갑도 전략공천지로 정했다. 이는 통합당이 ‘검사 내전’의 저자인 김웅 전 검사를 배치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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