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추경' 공식 요청한 文 "좌고우면 안돼…과감한 결단해야"(속보)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과감한 재정투입 필요…추경도 검토해달라"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진단검사 속도 더해"

감염병 전문가도 참석…靑, 3실장 회의 공식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가는 등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추경을 통해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추경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사태를 ‘비상한 경제 시국’이라 규정하며 ‘특단의 처방’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상황이다.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며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 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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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저력을 보여왔다”며 “최근 일어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위기 극복 역량을 믿고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경제 회복과 더불어 ‘방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감염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 사회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는 범의학계 감염병 전문가 10명이 함께 참석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해왔던 ‘3 실장’ 주재 회의를 25일부터 ‘코로나19 대응 전략회의’로 공식화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3 실장이 주재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에 운영되던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주재의 일일상황점검회의는 그대로 유지된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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