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거주하는 30대 부부의 딸인 A 양은 전날인 23일 1차 검사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 양은 현재 체온이 다소 높지만, 기침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체온이 37.7도 정도로 나오는데 나머지 폐렴 증상은 보이지 않아 무증상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양의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보호가 필요한 나이여서 병원 측은 A 양이 아버지와 한 병실에 머물 수 있도록 조처했다.
앞서 A 양의 부모는 지난 15일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A 양의 어머니 B 씨는 이후 기침과 인후통 증상으로 김포의 한 병원을 들렀다가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달라는 안내를 받고 1·2차 검사를 거쳐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양의 아버지 C 씨도 당일 새벽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A 양마저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자 아버지 C 씨는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엄마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아빠를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아기와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기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포시 관내 코로나19 환자는 이들 가족 3명 외에 23일 오전 운양동에 거주하는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 모두 4명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코로나19 김포 1번, 2번 환자의 16개월 된 어린 아기마저 감염돼 매우 안타깝다”며 “이들 가족에 닥친 불행을 모든 시민이 함께 아파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시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