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 20조5,000억 공사 발주 '역대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사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조 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감안해 상반기에 조기집행 비율을 높여 경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올해 총 공사·발주 규모인 20조 5,000억원은 지난해 10조 3,0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별로 보면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 주택사업에 16조 2,000억원(9만 3,000가구)이 투입된다. 또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비롯한 토지 조성사업에는 4조 3,000억원(22.6㎢)을 발주한다. 이 중 입주민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1조 3,000억원(20개 지구, 38건)을 차지한다. 아울러 발주금액 확대와 함께 건설문화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술력이 있는 중견·중소업체들을 우대하기 위한 간이형 종합심사 낙찰제와 시공사의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시공책임형CM(건설사업관리) 등 선진 발주제도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발주액 중 상당 규모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률은 23%(2조 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1%포인트(4조 6,000억원) 가량 늘어난 34%(7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발주계획 세부 내역은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