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200여명 추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여덟번째 사망자도 나온 가운데 정부는 대구 시민 중 유증상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등 총 3만7,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11시 기준보다 229명 늘어 총 83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의 총 확진자가 681명을 차지했다. 경기 37명, 서울 31명, 경남 20명, 부산 29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일곱번째·여덟번째 사망자는 모두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망자 중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한 환자만 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집단발병이 진행 중인 대구지역에 대한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간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000명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구별되지 않는 만큼 감기 증상자까지 검사해 확진자를 조기에 가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인 만큼 총 3만7,000명에 대한 집중조사가 시행되는 셈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국무회의 주재 직후 대구로 내려가 당분간 현장을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총리는 대구에 주재하며 상황 정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정영현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