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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7주년 방탄소년단 "목표보다 목적, 성과보다 성취 더 중요해"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뷔 7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이 네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7년 동안 전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한 발 한 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겪었던 고뇌와 시련, 상처 등에 대해 자신들의 감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21일 발매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앨범 제목인 ‘영혼의 지도’, 즉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룬 ‘맵 오브 더 솔’ 연작의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MAP OF THE SOUL : PERSONA’ 이후 10개월 만의 컴백으로, 이번 앨범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에는 방탄소년단 타이틀곡 ‘ON’과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총 20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마음가짐을 담았다.

간담회는 취재진에게 미리 질문을 받은 다음 진행됐다. 질문에 관련된 키워드를 모니터에 띄운 다음 멤버들이 키워드를 선택하면 관련 질문이 공개되고, 멤버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키워드 ‘7’을 고른 진은 “7명 멤버들의 데뷔 후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라며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거쳐 온 길,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냈고, 그간 숨기고 싶었던 내면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슈가는 타이틀곡 ‘ON’에 대해 “데뷔를 하고 7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끔은 휘청일 때도 있고, 중심을 못 잡고 방황할 때도 있었다”며 “내면의 그림자가 커지고 두려운 마음도 커졌었는데, 이제는 방탄소년단이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상처와 슬픔, 시련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BTS’ 키워드를 선택한 지민은 ‘방탄소년단에게 수십년 후에도 남을 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희의 노래와 앨범”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노래는 저희가 평소 하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었고, 엮어서 완성도 높은 시리즈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었다. 그렇기에 굉장히 소중한 앨범인데, 너무 감사하게도 팬 여러분들이 언어가 달라도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저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알아주시는 게 감사했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이어 “수십년 전부터 활동해오시던 아티스트의 노래가 지금도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감동, 위로를 주는 것처럼 저희 앨범이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을 산다면 우리에게도 유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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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앨범 3장은 모두 ‘빌보트 2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앨범 역시 1위를 기록하게 되면, 비틀즈 이후 2년 안에 4개 앨범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슈가는 “솔직히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며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하고, 기록으로 인한 성과보다 성취가 더 중요한 시기다. 우리가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7년간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방탄소년단에게 늘 행복한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제이홉은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다툼을 해결하기도 했다. 너무나 잘 맞는 일곱명이지만 그런 순간들이 고통의 순간들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국은 “우리는 아미와 함께일 때 빛난다”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뷔는 “지금은 이겨내서 하는 말이지만, 해외투어를 다닐 때 비행기-호텔-공연장만 다닌다. 축제같은 공연을 하고 주인공이 됐지만, 무대를 마친 뒤 차에 타는 순간 공허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리더 RM은 “‘블랙스완’등 어두운 곡들을 만들 때 울면서 썼다. 예전 생각이 많이 나더라. 약한 모습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며 “6명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 나는 운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사람들과 이런 음악, 이런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그것만큼 행운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RM은 “우리가 시대를 잘 타고 난 것 같다. 이렇게 기자간담회도 생중계로 하지 않나. 몇 년 후에 우리가 나왔다면 지금의 인기를 못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디어의 힘 덕분에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남은 활동도 잘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21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은 발매 첫 날 총 265만 3,05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방탄소년단 역대 앨범 가운데 단시간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해 4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로 세운 발매 일주일 간의 판매량 213만 장을 단 두 시간 만에 돌파 한 데 이어 첫 날 265만 장 이상을 판매해 초고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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