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한미군기지의 미군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과 관련된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은 “61세 여성인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12일과 15일 캠프 워커(대구 미군기지) 매점(PX)을 방문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인력이 다른 방문 지역이 있는지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지난 20일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린 지 4일 만이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한미군은 대구 미군기지로의 출장과 방문 등을 제한하고 있다. 외부인의 부대 출입이 금지되고 근무자만 출입할 수 있다. 대구 미군기지 내 학교는 20일부터 폐교한 상태다.
주한미군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위생 수칙도 권고했다. 주한미군은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며,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악수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모든 공용 구역 및 물품을 청소하고, 아프면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말고 적절한 진단을 위해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