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내IoT 매출 10조 돌파...안방에 갇힌 '절름발이' 성장

과기정통부 '2019년 IoT산업실태조사' 결과 발표

5G 상용화 효과로 전년비 매출 16.2% 늘었지만

내수비중 89%로 편중...수출 증가해도 비중 적어

기업 5곳당 1곳 "자금부족, 정책지원 미비"지적해

(자료: 과기정통부)(자료: 과기정통부)



국내 사물인터넷(IoT)사업 분야의 연간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매출중 89.0%가 안방인 내수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편중이 심한 ‘절름발이 성장’이어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사물인터넷 산업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IoT매출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해 10조9,37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상용화가 우리나라 등 주요국에서 잇따르면서 IoT와 연계된 사업이 활성화돼 이 같은 매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내수 비중은 9조7,340억원으로 89.0%를 차지했다. 수출액의 경우 지난 2015~2019년 사이에 연평균 46.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총매출에서의 비중은 아직 매우 작은 편이다.

(자료: 과기정통부)(자료: 과기정통부)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제품기기 분야가 41.0%(4조4,796억원)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서비스분야(26.2%, 2조8,677억원), 네트워크 분야(17.2%, 1조8,815억원), 플랫폼분야(15.6%, 1조7,092억원) 등의 순서로 비중이 컸다. 서비스 분야 매출만을 세분해 보면 건설·시설물관리 및 안전·환경(1조 928억원, 38.1%) 분야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시설물 관리 등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 확산의 효과로 분석됐다.

(자료: 과기정통부)(자료: 과기정통부)



지난해 국내 IoT 관련 인력규모는 77,734명으로 전년 대비 3,793명이 증가했다. 올해 고용계획상 필요인력은 약 4,300명으로 나타나 IoT분야 인력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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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기업 5곳당 약 1곳이 ‘사업추진 자금의 부족’(21.2%)이나 ‘정부 정책 지원 미비’(19.2%)를 꼽았다. 기업 10곳당 약 1곳은 ‘불확실한 시장성’(13.7%)이나 ‘비즈니스 모델 부재’(10.6%), 혹은 ‘보유 기술력 및 인력 부족’(10.0%)이라고 답했다.

(자료: 과기정통부)(자료: 과기정통부)


IoT 사업시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 4곳당 약 1곳은 ‘개발 및 도입자금 지원’(24.4%)을 당부했다. ‘연구개발(R&D) 사업확대’라고 답한 기업도 5곳당 약 1곳(18.7%)에 달했다. ‘세제, 법제도 지원’(13.7%), ‘확산사업 확대’(10.3%), ‘기술인력 양성지원 확대’(10.3%)를 요청하는 목소리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자료: 과기정통부)(자료: 과기정통부)


이번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10차)및 전국사업체조사를 통해 사물인터넷 사업 영위가 확인된 2,313개사(’18년 2,204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601개사가 조사에 응답했다. 실태조사 결과자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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