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3월 채권시장의 심리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3월 채권시장 지표’를 25일 내놨다. 이번 조사는 대구 등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이전인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다.
이에 따르면 3월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가 113.6으로 집계돼 전월(97.0) 대비 16.6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조사 결과 수치가 100 이상이면 시장의 호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반대의 의미다. 금투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고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상당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준금리 BMSI는 119.0으로 전월(101.0) 대비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응답자 중 81%는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9%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금리전망 BMSI도 125.0으로 전월(120.0)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3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하락을 점친 응답자의 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환율 BMSI는 92.0으로 전월(97.0)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