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신천지측 유관시설 제공자료 신뢰성 의문…믿어야 하나?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측이 공개한 도내 유관시설 숫자가 자체 파악한 숫자와 크게 달라 신천지 측 자료 제공에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신천지 측이 현재 공개한 도내 유관시설은 239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종교 전문가, 자료,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파악한 유관시설은 360곳으로 절반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내 신천지 교회시설은 물론 복음방, 센터 등 신천지 측이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시설을 말한다.

신천지측은 22일 239개 시설을 공개했다. 이에 경기도는 24일 오후 9시 현재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신천지 유관시설은 270곳이라고 했다. 이 중 111곳은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고 94곳은 현장 조사 결과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천지 측이 제공하지 않았으나 현지조사 결과 신천지로 추가 확인된 곳이 34곳이고, 앞으로 신천지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곳이 31곳이라고 했다.

이는 신천지 측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하루 만에 또다시 벌어졌다. 도가 신고와 제보 및 자체조사한 결과 이날 신천지 유관시설은 360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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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유관시설 360곳은 기존 353곳과 추가발굴 56건에서 이 가운데 신천지와 무관한 49곳을 뺀 것이다.

도는 신천지 측이 공개한 유관시설을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개된 명단과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더욱더 촘촘한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한데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등 중앙 부처와만 의논하겠다는 태도”라며 세부 신도 자료 제공을 거듭해서 요청했다.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중에 한때 진단검사를 거부한 10명 가운데 2명이 확진됐다.

이 지사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집회 참석자 20명을 통보받아 검사를 권했는데 초기에 10명이 거부해 강제검사 방침을 알리니 나중에 응했는데 이들 10명 중 2명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신천지 유관시설도 추적해 확인되는 대로 폐쇄할 방침이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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