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5일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남병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 총회장 형이 지난달 27일부터 닷새 동안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열렸으며, 이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은 참석자의 명단을 확인해 감염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경북 청도군 현리 출신으로, 신천지에서는 청도를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는다.
또한 이 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 외박, 면회 등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남병원 측은 “폐쇄병동 환자라도 주치의 판단에 따라 외박이 가능하다”며 “간호사와 보호자가 동행하는 외부 진료와 달리 외박은 이동 경로를 전부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남병원 측은 병원과 신천지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병원 측은 “병원 관계자들은 신천지와 전혀 연관되지 않았다”며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중 사망자는 8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이 대남병원 환자들로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