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경영평가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노력은 가산점을 주고 지원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추후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2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과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보 대구본부 지휘로 불참하고 회의내용을 별도로 공유받았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금융 부문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8일 각 기관에 공문으로 발송한 면책 관련 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코로나19 피해지원에 따른 손실은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며 “금융애로 상황을 지속 점검해 피해기업에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도 기은 소유 부동산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임대료’를 소개하며 “현장에서 자금지원 효과가 확실하게 체감될 수 있게 직접 챙기겠다”고 역설했다. 방 행장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도 “코로나19 피해기업 우대보증과 주력산업 유동화회사보증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지원해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