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대비 280명 늘어난 1,2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60% 이상으로 두 사례의 최초 감염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
열두 번째 사망자는 73세 남성으로 지난 20일 선별진료소를 통해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가 23일 급격한 호흡곤란을 호소해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된 뒤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알려졌다. 신천지 교인 중 두 번째 사망사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소망교회 신도도 포함됐다.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이 확진자(46세 남성)는 21일 증상이 발현했으며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9일과 16일에는 소망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소망교회의 등록신자는 6만여명에 달해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 소재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강동구 명성교회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23세 남성)도 확진됐다. 국내 첫 주한미군 확진 사례다.
부산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는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 병원은 원내 사회복지사인 부산 12번 확진자가 나온 후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동일 집단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었는데 같은 병원 사회복지사(64세 여성)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부산 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현재 주요 발병 집단인 신천지 대구교회 9,000여명 중 유증상자 1,3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데다 전체 신천지 신도 21만명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라 확진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국내 감염자가 다음달 20일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앞으로 며칠이 고비”라고 발언했던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중 기계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는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