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OTRA, 스페인서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코로나19 수출쇼크 돌파구 모색

권평오(오른쪽 두번째) KOTRA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KOTRA권평오(오른쪽 두번째) KOTRA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KOTRA



KOTRA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작용 극복 전략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수출은 2018년 대비 8.4% 감소한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역내교역 확대와 저가 중국 제품 공세로 선박류, 반도체, 합성수지,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스페인 MWC를 비롯해 독일 국제건축조명전, 하드웨어전과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전이 잇따라 취소 및 연기돼 우리 기업의 EU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생산·수요 둔화, 미-EU 무역분쟁, 브렉시트 후 진행되는 영-EU 무역협상, EU의 역외 경제권·국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환경·위생 관련 각종 EU 규제 및 지침 강화 등의 요인은 올해도 우리 기업의 유럽시장 공략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OTRA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한 우리 기업의 EU 진출 △소재·부품·장비 수출기반 확대 및 공급망 다변화 △오픈 이노베이션 활용 스타트업 지원 △한류 활용 수출 확대 등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KOTRA는 유럽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유럽 내 중점 무역관을 선정했다. 중국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유럽 바이어의 수입처 다변화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한·중 경합 품목 집중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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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연기·취소되면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을 위해서는 북미·중동 등 해외지역본부 간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회 참가 예정이었던 전세계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대체 화상상담회를 추진한다.

KOTRA는 또 신규 가치사슬 형성에 따른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선다. 우리 업체가 글로벌 기업 수요에 기반한 GVC에 진입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링(GP) 유럽 사업을 미래차 분야로 확대한다. 오는 11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행사의 대상 업종을 전기·수소차 차세대부품, 경량화 소재, 자율주행, 5G 분야로 넓힐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대체수입처 발굴 상담회’에도 별도 세션을 운영해 수입처 다변화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확보형 M&A지원센터를 올 1·4분기 안에 프랑크푸르트에 신설해 핵심기술 보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M&A도 추진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공동 R&D, M&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지금이 유럽 진출의 적기”라며 “우리 기업은 유럽 GVC 재편 동향을 주시하면서 가치사슬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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