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 장관은 27일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차 대구시 남구보건소를 찾아 상황 점검 후 취재진을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장관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을 입국 금지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처음 질문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것이었는데 중국인이 감염됐을 수도 있지만, 우리 국민도 감염이 됐을 수 있기에 모두를 막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 이전의 사례를 들며 “중국인 여행자가 국내에 감염시킨 사례보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국민이 감염시킨 사례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답변을 하다가 해당 발언을 하게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감염의 주된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박 장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사태에 대한 질의답변에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며 “(중국에서 한국인이) 하루 2,000명씩 들어오는데 다 격리 수용할 수도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박 장관이 코로나 19 사태 확산 책임을 국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