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7년전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 사과드립니다"

삼성준법감시위 출범 후 정도경영에 힘 주는 모습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17개 삼성 계열사들은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7년전 있었던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한 후 삼성그룹의 정도 경영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삼성은 이날 사과문에서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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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그 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임하는 등 이사회 중심의 정도경영 기조 확립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인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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