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의심환자' 하루만에 20명→132명으로 급증

213명 검사 진행 중…확진자는 1명 그대로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의심 환자가 급증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전날의 20명에서 1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의심 환자 가운데 121명은 최근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했고, 8명은 의심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60대 남성과 접촉했다.

의심 환자는 8세에서 8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상파울루 주가 55명으로 가장 많으며 남부와 남동부, 북동부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한 긴급진료센터를 설치하는 등 사태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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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는 또 21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 의심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는 상파울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독감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겨 다음 달 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7,500만 명분의 독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독감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돕기 위한 여러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전날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하고 지난 21일 귀국했다. 보건부는 이 남성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과 가족 등 50여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데타 장관은 “확진자가 병원이나 보건소에 입원하면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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