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중국 난징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승객들이 줄을 서 방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입국장의 외국인 안내판에 유독 한국어로만 ‘한국인’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연합뉴스발열과 인후통 등 증세를 보인 승객이 발견돼 중국 난징 공항에 내리자마자 현지 당국에 의해 격리됐던 한국인 78명을 비롯한 아시아나 항공기 승객 116명에 대해 29일 지정 격리 해제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65명 등 승객 94명은 중국인 승객 3명에게서 발열 증세가 발견됨에 따라 난징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해당 승객 3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또 다른 중국 승객이 이어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이 항공편 승객들의 격리 생활이 길어졌다. 결국 새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이들의 격리 생활이 이날로 끝났다.
한편, 지난 27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명 등 승객 22명도 인후통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 1명이 발견돼 당국이 지정한 호텔에 격리됐다. 인후통 증세를 보인 해당 승객 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이들의 지정 격리가 이날로 끝났다. 격리 해제된 승객들은 모두 자신의 중국 내 거주지나 원래 목적지로 각각 이동했다. 당국의 집중 격리는 끝났지만, 이들은 중국에 들어온 날로부터 총 14일이 되는 날까지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