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대구 경북을 방문했거나 대구 경북에서 경기도로 올라온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확진자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단지성에 의견을 구합니다” 라고 공개했다.
경기도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9명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9명이고, 이 중 대구 경북을 방문했거나 대구 경북에서 경기도로 올라온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신천지 신도 또는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 19명보다 훨씬 더 많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천지와 관련한 선제조치는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전수조사, 자가격리, 개별검사, 능동감시 등 촘촘한 방어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더 큰 문제는 대구 경북 방문자와 대구 경북 주민의 유입”이라며 “경기도 방역의 중심을 위 자료에서 보듯 신천지에서 대구 경북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오늘 오전 경기도 발생한 환자 5명 가운데 2명이 대구에서 경기도 친인척집 방문자”라며 “신천지보다 더 많다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제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라며 “집단지성에 의견을 구한다”고 했다. 이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는 4시간 만에 6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또 이 지사의 인스타그램에도 이날 오후 8시 현재 1,800여개의 ‘좋아요’와 함께 팔로우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댓글에는 “이미 심각 단계를 넘어선 지금 더 큰 사태가 나기 전에 지역 간 이동을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거나 “대구에서 온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시행을 위해 기차역 출구. 고속버스 터미널. 톨게이트에서 1차 코로나 증상 검사를 진행하자” 등의 제안도 나왔다. 또 “우선 판단력이 흐리신 어르신들을 위해 지상파방송 안내가 확실히 필요한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