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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中 유학생 첫 확진..."신천지外 지역전파 대비해야"

■ 전국 산발적 확산세 지속

생후 45일 신생아 엄마도 감염

서울·강원·충남 등 확진 증가세

중앙임상위 "검사 효율 높여야"

태어난 지 한 달 반밖에 되지 않는 신생아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고 강릉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 경북 외 타지역에서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진단검사 역량 분산은 물론 의료체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 외에 서울·부산·강원·충남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1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에 비해 21명 증가한 것으로 주요 집단 감염원인 은평성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 외에도 지역사회 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강릉에서는 확진자 4명이 나왔는데 이 중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A(21)씨는 지난달 28일 검체 채취를 했을 때 증상이 없었으나 최종 양성 통보를 받았다. 충남에서도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34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충남 천안의 줌바댄스 교습이 있는 한 스포츠센터의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졌다. 충남 내 3번·5번 확진자가 줌바댄스 강사였고 확진자 중 상당수가 수강생으로 나타났는데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의 특성상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이 높다.


경북 경산에서는 생후 45일 된 아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연소 확진자다. 2020년 1월15일생인 환아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와 경북 의성 친할머니집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엄마 역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이뤄졌으며 신천지 신도인 아이 아빠는 앞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과 의성보건소는 모자의 건강상태가 나쁘지 않고 아이가 너무 어려 병원에 입원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달 29일 밤 모자를 경산 자택으로 이송한 뒤 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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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임상위원회는 “신천지 관련 환자가 폭증하는 것은 단지 신천지를 열심히 검사해서일 수도 있다”며 “신천지 전수조사 이후에도 지역사회 내 발병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확진검사 체계는 비효율적인데다 경증 환자에 의한 의료진 감염 위험이 높다”며 “미국의 경우 역학적인 특성 대신 중증 환자 위주로 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또 “신천지 신도 전수 조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감염된 지 4주 이상 지난 만큼 이미 회복돼 감염력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신천지 환자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려 검사를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 위원장은 “한정된 진단검사 역량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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