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출신 유명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보건당국을 인용해 현재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에 거주하고 있는 세풀베다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풀베다는 지난달 18∼23일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방문해 문학 행사에 참석하고 스페인에 귀국한 다음 25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방 정부는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66세 아내도 역시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엔 지금까지 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포르투갈엔 아직 확진자가 없다. 칠레 오바예 태생의 세풀베다는 대표작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비롯한 여러 편의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유명 작가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 시절인 1977년 군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올랐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중남미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 스페인에 정착했다. 세풀베다의 모국 칠레엔 아직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