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라는 편견 있는데 정부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경기 가평군 청평면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입장문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많은 감염자 나왔다”며 “고의는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 나와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큰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시종일관 떨리는 목소리를 유지하던 이 총회장은 신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격정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이 총회장은 “이것은 재앙”이라며 “문제 해결이 우선이며 우리 노력을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을 향해 비난을 가하는 발언들이 이어지자 “우리는 성인”이라며 감정을 폭발시킨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피해자연대)는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이 총 회장에게 물으며 신천지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검은 피해자연대 측이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에 내려보냈고, 수원지검은 기존 특수수사를 담당해온 형사 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가 1일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코로나19 대응 TF’ 사건대응팀장인 형사2부 이창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또 미래통합당에서 지난달 28일 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은 인권·명예보호 전담인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에 배당했다.
여기에 신천지가 수년간 정치권에 수십억의 자금을 살포했으며 그 규모는 약 3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 회장을 향한 비난과 의혹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