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2일 모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자체적인 안을 준비하면 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미래통합당·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획정 기준을 놓고 3시간30분 간 토론했으나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결단을 통한 접근방법은 어느 정도 찾아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진 현행 선거법과 원칙, 디자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냐 물어봤을 땐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구획정위에서 법의 정신과 원칙에 따라 디자인해오면 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리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수를 정하는 방식으로도, 안 정하는 것으로도 접근해봤다”며 “법 개정과 선거구 개정을 최소화하는 게 낫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이라도 ‘굿 아이디어다’하고 진척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열어뒀다. 이들은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 선거구 획정안을 상정, 표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