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택시 중개와 차량 호출 서비스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기간은 오는 4일부터 5년이며, 임시운행허가를 신청한 차량의 임시운행 번호판을 교부 받는 즉시 도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테스트에 활용될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11인승 승합차 카니발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부의 임시운행허가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에 들어간다. 자율주행 레벨4는 지정된 구역에서 차량 주행 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를 설정해 운행하는 단계다. 운전자가 반드시 탑승을 해야 하는 점에서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4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 T 플랫폼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과 비교해 가장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에서 ‘호출-탑승-이동-하차-결제’까지 이뤄지는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생활에 가장 빠르게 접목해 상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임시운행 실험을 통해 주변 환경 인지 기술, 주행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알고리즘, 내비게이션 기술, 측위 기술 등을 접목해 자율 주행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해 연내 특정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유일승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연구소장은 “독자적 자율주행 기술력과 카카오T를 통해 확보한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자동차 및 하드웨어 제조사, 유관 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도 적극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