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폴란드 車배터리 공장 증설" LG화학, 인근 가전공장 인수

374억에…기존설비와 시너지 노려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제공=LG화학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자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인근의 가전 공장을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법인 브로츠와프에너지는 지난달 28일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TV 조립공장을 매입했다. 공장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부지 22만3,000㎡ 규모에 3,140만달러(약 374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공장이 LG화학의 폴란드 공장과 같은 산업단지 내에 있어 기존 생산설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유럽 시장 확대에 따라 기존 폴란드 공장 증설을 위해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유럽 내 친환경 규제가 강화된 뒤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 등에 따르면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총 4만4,3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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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럽 내에서는 배터리 공급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앞서 영국 완성차 업체 재규어는 배터리 수급 차질로 순수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 생산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벤츠와 아우디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배터리 생산량이 전기차 판매 목표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총 10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2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만 약 3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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