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TK 생활치료센터 늘린다지만…의료인력 충원 없인 '무용지물'

정부 "다음주 초까지 2,000실 확보"

의료진 과중업무 해소책 병행돼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이 부족해지자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경증 확진자들이 경주 등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이 부족해지자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경증 확진자들이 경주 등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구 지역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대구·경북의 생활치료센터에 다음주까지 2,0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사태 장기화도 예상되는 만큼 생활치료센터가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의료인력 확충이 뒷받침돼야 생활치료센터의 원활한 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일 방역당국 및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다음주 초까지 2,000명, 전국적으로 최대 5,0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창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환자관리반장은 “다음주까지는 2,000명,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다 소화할 수가 없을 때는 인근 지역을 포함해 3,000여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병상이 부족해 입원 대기 중이던 확진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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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운영을 시작한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이날 오전 기준 경증환자 138명이 입소했다. 입소한 환자 중 41명은 동산병원,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한 확진자였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확진자 97명도 센터에 격리됐다.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에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 경주 농협교육원에 마련한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도 이날 운영을 개시했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는 문경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인재원을 활용해 곧 개소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급증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구시에서는 경주 더케이호텔, 대구은행연수원,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 집 등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만큼 의료인력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현재도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한 만큼 휴식 및 교대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맡은 고려대의료원은 이날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의료진 총 4명을 급하게 파견한 반면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삼성서울병원은 파견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 중인 서울대병원은 의사 2~3명, 간호사 6~7명 등 의료진 15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업무에 따라 근무 형태는 다르지만 24시간 근무하거나 2교대 근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추가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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