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유력한 정책 수단으로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꼽았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에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ECB는 지난해 3월 ‘TLTRO’를 재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기업 친화적으로 더 조정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ECB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ECB의 주요 인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긴급한 정책 조정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해왔다. 전날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앙은행을 항상 바라볼 수 없다”면서 우선 각 정부가 재정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적절하고 목표를 정해둔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CB의 주요 통화정책 결정이 내려지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