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보라매 158명 하늘 향해 출격···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

공군사관학교(공사)가 4일 교내에서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식 및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과 지인 초청 없이 일부 공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축사, 재교생 행진 및 공중 분열 순으로 약 60분 동안 진행됐다.

이번에 졸업하는 사관생도는 모두 158명(남 148, 여 10)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입학해 군사훈련과 엄정한 생활교육, 학위교육 등을 이수했다.

비행체 설계·제작 실습 등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통해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한민족 역사탐방’, ‘국토순례’ 등의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함양했다.



졸업생들은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에 따라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외국군 수탁생도 4인을 제외한 인원은 졸업과 동시에 정예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졸업생 가운데 성원우(25) 소위가 종합성적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통령상과 종합우등상, 최용덕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김현우(24)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지윤(여·24)가 받았다.



또 알제리 수탁생도로서 외국인 최초로 대대장생도를 역임한 압델 졸업생, 동생인 박진우 하사와 함께 ‘조종사 형님’, ‘정비사 아우’의 길을 걷는 박준하 소위 등이 화제의 인물들도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행사 시작 전 ‘공사 영원한 빛 추모비’에서 헌화를 했고,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며 “또 6·25 전쟁 출격조종사를 비롯해 순직조종사 유가족, 공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최용덕 장군의 후손들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생도들 향해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