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창릉 3기 신도시와 고양 탄현 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부천 대장지구도 올 상반기 내 지구지정을 완료해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을 빠르게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양 창릉과 고양 탄현 등 2곳에 대한 주민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고양 창릉은 3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3기 신도시 지역이고, 고양 탄현은 3,000가구가량이 입주할 주택개발지구다. 고양 창릉에 대한 지구 지정이 이뤄지면서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가운데는 부천 대장을 제외하면 모두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정부는 부천 대장도 올 상반기 내 지구지정을 끝낼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지구지정이 대다수 이뤄짐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도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해 지구지정을 끝낸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에 대해선 연내 지구계획을 끝내고 토지보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입지가 우수한 일부 지구는 첫마을 시범사업으로 내년 말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구지정이 이뤄진 고양 창릉은 전체 812만 7,000㎡의 부지 가운데 37%가량인 130만여㎡의 부지를 자족 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 판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창릉 주거지역 인근에 일자리를 조성하는 만큼 교통 문제도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고양선 전철 14.5km 연장 등 전체 사업비의 20%가량인 2조원을 교통 대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1기 신도시였던 고양 일산 일대의 교통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창릉은 계획 단계부터 교통 개선에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육군 30사단 부지 등 310만여㎡는 공원, 녹지 등으로 조성해 주거 환경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과 함께 지구지정이 된 탄현 지구는 장기미집행공원부지를 활용하는 공공주택사업지다. 신혼희망타운, 민간분양 등 3,000여 가구를 분양하는 동시에 전체 부지의 70%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은 도심부지 4만 가구 공급과 관련 4,000가구 이상의 지구지정이 완료된 상황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앞으로 남은 지역도 사업계획 수립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공급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