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고령의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다.
플레이서카운티 보건 책임자 에이미 시슨 박사는 “더 많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번 사망은 이 질환에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노력에 불행한 이정표이자 우리가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워싱턴주 보건국도 이날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감염자 수 27명에서 12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날의 9명에서 1명이 늘었다.
워싱턴주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킹카운티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