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교인인 부산 84번 확진자(수영구 25세 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5일 시청에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열고 “84번 확진자는 무증상자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는 확진일 일주일 전부터 동선을 조사해 발표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날 하루 전날부터 동선을 공개해 왔다.
무증상인데도 바이러스 배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 일부도 증상이 사라졌는데도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나와 퇴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84번 확진자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교육생 자격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지난달 18일 교육을 받았다. 이후 부산으로 온 뒤 지난달 28일 대구시 긴급대응센터로부터 자가격리를 하라는 문자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직접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선별진료소 검사 당시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검사받으러 왔다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대구에서 관리하는 신천지 교육생이라 부산시에 통보된 신천지 교인 명단과 신천지 지파 측 명단에는 없어 신천지 교인 여부를 파악하는 데 시가 애를 먹었다. 시 관계자는 “대구 신천지 교육생이라서 시에서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84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집에 머물렀으며 3일 지하철을 타고 플레이스 38커피 수영점을 들렀다가 도보로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4일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