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가 5일 국회가 요구한 선거구 재획정한 제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획정위는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까지 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획정위의 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본회의를 통해 재획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획정위의 한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재획정을 위한 회의를 시작한 만큼 회의가 끝나야 국회에 제출 가능한 일자를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6일 안으로 재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획정위가 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즉시 본회의를 통해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획정안이 6일까지 도착한다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지만 만일 7일에 제출된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획정위는 세종과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를 1개씩 줄이는 대신 서울과 경기·강원·전남에서 1개씩을 통합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여야는 “공직선거법 취지와 정신을 훼손했다”며 재심의를 요구한 데 이어 세종에서 선거구 1개를 늘리고 경기 군포갑과 군포을을 통폐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현재 군포갑과 군포을 지역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정우·이학영 의원으로, 민주당은 아직 이들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