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5일(이하 한국시간)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성명을 낸 바로 다음 날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지난 3일 특급 선수로는 처음으로 불참을 선언했고 그보다 앞서 세계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참가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지카바이러스가 만연했던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도쿄올림픽에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7월30일부터 나흘간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54야드)에서 열리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018년 이후 2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편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월10~13일)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이날 “현재로서는 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