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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숨 돌린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 '흥행'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 청신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한 보통주가 전량 청약됐다. 초과청약을 포함한 청약률은 105.47%로 집계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에 총 2,317만1,380주의 청약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이 넘치면서 기존 계획했던 실권주 일반공모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주금납입과 환불은 13일 이뤄지며 신주는 26일 상장된다.


초과청약배정 비율은 주당 0.5741096110로 집계됐다. 초과청약 배정에 따라 발생한 단수 주 3,993주는 인수단이 나눠서 가져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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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주 발행가액이 크게 하락한 것이 청약 유인으로 분석된다. 1월 이사회 당시 주당 1만8,550원으로 예정됐던 신주 발행가액은 회사의 주가가 꾸준히 떨어지면서 지난 2일 종가(1만7,150원)에 15%의 할인율을 적용한 1만4,600원으로 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1%(550원) 내린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발행가액보다 2,000원(13.7%) 높은 가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3,987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3,000억원) △자체 보유 현금(5,000억원) △은행 등 기타 차입금(8,114억원) 등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자 지난달 말 1,7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회사는 자금납입일인 4월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1차 유상증자에는 지급한 유상증자 계약이행 담보보증금 1,742억원을 제외한 9,990억원을, 2차 유상증자에는 5,788억원을 납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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