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재택근무가 바꾼 온라인 쇼핑 지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수 기업들이 시행한 재택근무가 온라인 쇼핑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구내 식당이나 회사 근처 식당에서 먹던 밥을 집에서 먹게 되면서 가정식대체식(HMR)과 한 끼를 가볍고 빠르게 때울 수 있는 식품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

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의 1월28일부터 2월27일 HMR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즉석 조리 제품 매출도 178.5% 상승했다. 즉석 반찬은 무려 1만2,569.1% 증가했고 즉석삼계탕 321.1%, 즉석국 76.45% 등 국과 반찬 판매가 급증했다. 밥은 집에서 하고 국과 반찬은 온라인에서 즉석 식품을 주문해 먹는 식사 형태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간편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라면과 컵밥도 각각 246.9%, 195.9%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2월 한 달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집밥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며 “특히 주식으로 먹는 한식을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마켓과 옥션도 마찬가지다.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식품 카테고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25% 증가했고,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은 10% 각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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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과 학교가 개원과 개학을 미룬 가운데 부모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자녀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G마켓과 옥션의 장난감 판매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세다. 여행과 공연 티켓 판매는 각각 57%와 77%씩 줄었고 수영과 피트니스 용품 판매도 -5% 감소했다. 카메라는 35% 줄었고 심지어 신발(-14%) 판매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의 모든 면에서 비접촉·비대면 방식이 선호되는 가운데서도 배달 음식 주문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의 1월28일부터 2월27일 매출은 41.7% 증가했다고 위메프 측은 밝혔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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