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LG화학-점유율' 'SK이노-기업문화' 최고…삼성SDI는 성장성 돋보여

■국내 배터리 3사 랭킹 비교

SK이노, 재무평가서도 93점 1등

삼성SDI는 낮은 부채비율 유지

SK이노, 휴가·복지 만족도 최상

LG화학, 성과급 고루 많이 받아

삼성SDI, 성장 비전서 높은 평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국면에 접어들것이란 전망이 탄력을 받으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취업 준비생들의 선망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호실적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경제신문은 기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매출규모·재무평가·현직자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주 기업 랭킹 결과를 공개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국내 업체 중 LG화학이 1위=전기차 분야만 한정해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순서였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2019년에는 배터리 부문에서 3조 8,0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는 3조 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지난해 창립 이래 첫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대폭 성장한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전년보다 8% 줄었지만 배터리 사업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주 물량 증가에 맞춰 중국과 헝가리 공장을 완공했고, 미국과 헝가리에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재무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1등=먼저 재무평가 총점은 SK이노베이션 93.4점, LG화학 91.6점, 삼성SDI 87.8점 등의 순이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재무평가 중 수익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2018년 동종업계 평균(2018년 5.3%)보다 높았다.

성장지표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89.8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비정유부문인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에 두각을 보이면서 2018년 연결기준 매출 약 54조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서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5.6%에 달한다. LG화학 또한 88.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터리 부문과 자회사인 팜한농의 흑자전환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성은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신용등급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91.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LG화학 88.2점, 삼성SDI 87.4점 순서였다. LG화학은 본업인 기초소재 등 화학부문이 정상화됐고 신성장동력으로 투자했던 배터리부문에서 유의미한 실적이 나왔다. 삼성SDI는 영업호조 속 현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았으며 계열사 지분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을 쥐며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식 적은 SK이노베이션, 성과급 고루 많이 주는 LG화학=전현직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직자리뷰 총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86.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이 83.0점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82.4점이었다. 5개의 세부지표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모두 1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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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만족도’ 부문은 SK이노베이션이 87.5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회식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LG화학이 ‘거의없다’를 선택한 비율이 응답자의 31%로 가장 높았다. 같은 답변에서 삼성SDI는 22%, SK이노베이션은 16% 순으로 나타났다.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성과, 인간관계, 성별, 연차, 학벌)로 세 회사 모두 ‘성과’를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휴가 만족도’ 부문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8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야근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주1~2회이내’를 선택한 비중이 응답자의 79%로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의 자율성에 대해 조사한 항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응답률(71%)이 가장 높았다. 삼성SDI는 응답자의 68%가, LG화학은 응답자의 58%가 ‘자유롭게 쓰는 편이다’를 선택했다.

‘복지 만족도’ 리뷰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87.8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참고를 위해 각 사 사업보고서와 고용보험데이터로 추정한 연봉정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평균연봉(2018년 기준)은 약 1억 2,800만 원, LG화학 약 8,800만 원, 삼성SDI 약 8,000만 원 수준이었다.

성과급은 LG화학이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응답자의 50%가 월급여의 ‘100%~300%미만’ 구간의 성과급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삼성SDI는 ‘100%미만’ 구간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고 SK이노베이션도 ‘100%미만’ 구간이 41%로 집계됐다.

‘비전 만족도’ 부문에서는 ‘이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LG화학과 삼성SDI 모두 각각 응답자의 8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SK이노베이션은 84%로 집계됐다. 근속연수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모두 ‘10년 이상’이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6~10년’을 선택한 사람이 응답자의 45%로 가장 높았지만 ‘10년이상’을 고른 사람도 40%나 되어 대체로 길게 근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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