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꺾이나 했는데…신도림 콜센터 29명 확진 '서울 최대 집단감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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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살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콜센터 인천 거주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이 콜센터에서 감염된 사람은 서울 시민 16명을 포함해 총 29명으로 급증했다.


콜센터 업무가 밀집된 작업환경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에이스보험 콜센터 인천 지역 거주자 3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2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28세 남성 A씨와 부평구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B씨다.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콜센터 인천 직원 19명 가운데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남동구 1명, 연수구 1명, 계양구 1명 등이다.

이들의 직장인 콜센터는 노원구 9번째 확진자(56·여)의 직장으로 전날까지 서울시민 16명과 인천시민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해당 콜센터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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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앞서 이날 오후 6시쯤 질병관리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19명의 인천 지역 거주 콜센터 직원들을 확인하는 한편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해 격리입원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5명 외에 3명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벌여 추가 확진자 2명을 확인했다.

아직도 이 회사 직원 및 교육생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적어도 130여명으로 파악되는 상황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미 이 사례는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큰 사례가 됐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9일 기준으로 15명,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콜센터는 직원간 거리가 멀지 않고 직업 특성상 꾸준히 비말을 튀길 수밖에 없어 비말 감염(감염자의 침 등 작은 물방울인 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것)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콜센터는 건물 중 11층을 포함해 총 3개층 이상에서 업무를 봤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즉각대응반을 꾸려 이날 저녁 이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펼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이 건물에는 오피스텔도 있어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피스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노원구청에 따르면 이 콜센터 최초 확진자인 노원구 9번째 확진자는 해외여행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없으며 신천지 교인도 아니다. 현재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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