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스크회사 대표번호·이메일로 연락했는데... 사기범이 받았다

소매업자 마스크 대금 편취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마스크제조업체 ㈜상공양행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마스크 생산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마스크제조업체 ㈜상공양행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마스크 생산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제조업체 대표 전화번호를 자신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해 연락 온 소매업자의 마스크 대금을 편취한 사기범이 발각됐다.


10일 대검찰청은 현재 이러한 사건을 포함한 제조업체를 사칭한 판매 빙자 사기사건 4건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제조업체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제조업체 관계자를 사칭하면서 유통업자·소매업자 또는 대량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대량의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거짓말로 속여 대금을 편취한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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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건에서는 사기범이 제조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e메일 주소를 자신의 주소로 몰래 변경해놓아 이 e메일로 연락한 소매업자가 속기도 했다. 대검 측은 “제조업체를 사칭하는 경우에는 피해 금액이 수억원(최고 12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큰 특징이 있다”며 “제조업체와의 고액 거래 시에는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등 판매처 검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검이 이날 오전9시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리하는 사건은 208건인데 이중 96건이 사기사건이다. 제조업체 사칭 외에는 인터넷서 판매 빙자, 제품 성능·품질 기망 등이 있다. 이 외에는 허위사실 유포 35건, 확진환자·의심자 등 자료유출 16건, 확진환자 접촉사실 허위신고 및 역학조사시 허위진술·격리거부 9건, 보건용품 등 사재기 34건(물가안정 위반), 미인증 마스크 판매·밀수출 18건 등이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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