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중증 확진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10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경북지역 중증 환자들이 인근 상급 대학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 말했다. 코로나19 중증 확진자는 상급 종합병원에서만 치료할 수 있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 병상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지역 중증 확진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안 과장은 “현재 부산대병원의 경증 환자를 부산의료원으로 옮기면서 병상에 여유가 생겼다”며 “부산시가 받을 수 있는 역량이 있을 때 치료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는데다가 최근 퇴원자가 늘어나면서 음압격리 병상에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가 69명으로 줄었다. 이날만 부산의료원과 해운대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다. 퇴원자는 3·21·22·23·27·29·30·35·58·61·75번이다. 앞서 퇴원한 9명을 포함하면 누적 퇴원자는 20명이다. 현재 6명가량이 퇴원을 위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퇴원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8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계 확진자 89명을 유지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도 7일 1,048명에서 이날 305명으로 줄었다.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고령 환자는 3명으로 늘었다.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단 고령 확진자 2명 외에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한 확진자가 전날 오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안 장은 “당뇨 질환이 있었던 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폐렴이 진행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