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천지 일방적 입금 후 자료 배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2억 반환 이유 공개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기부 성금 120억이 반환된 이유가 공개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천지예수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 120억원을 공동모금회가 당일 반환됐다.

공동모금회 측은 “신천지 측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다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사항”이라는 점을 반환 사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가 기부한 거액의 기부금을 기부 취지를 살려서 배분해 복지사업으로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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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랑의 열매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을 현금 계좌이체 방식으로 기부한다고 밝혔으나 공동 모금회는 이를 반환했다.

공동모금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천지 측과 협의 끝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부를 거부당한 신천지는 1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그대로 전달하려했으나 또 무산됐다. 희망브리지는 “신천지에서 제안해온 성금 120억원 기탁 의사를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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