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귀국한 뒤 부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국내가 아닌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11일 오후 코로나19현황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91번 확진자(해운대구 24살 남)와 관련해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91번 확진자는 귀국한 지 나흘째인 지난 8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고 9일 검사를 받았다. 안 과장은 “단체여행 여부와 출국·귀국 기록, 비행편 등을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파악된 바 없어 구체적인 동선이 나오면 상세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91번 확진자를 포함해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동래구 56세 여성(90번)과 부산진구 50세 남성(92번 확진자)이다. 90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72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 72번 확진자 동선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90번 확진자 역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92번 확진자는 현재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71번 확진자(부산진구 79세 남)의 아들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