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 사측이 올해 춘계 노사교섭에서 7년 만에 기본급 인상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밝혔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정기 승호분을 포함해 총액으로 월평균 8,600엔(약 10만원)을 인상하되 기본급은 올리지 않겠다고 방침을 설명했다. 기본급 인상을 보류할 경우 2013년에 이어 7년 만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향후 경쟁의 엄혹함을 생각하면 이미 높은 수준에 있는 임금을 계속 올릴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본의 차 업체들도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자동차는 노동자 측이 요구한 3,000엔 인상에 대해 1,000엔만 올리겠다고 답했고 혼다 사용자 측은 노조 요구보다 500엔 낮은 1,500엔을 인상액으로 제시해 협상을 타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神戶)제강소 등 주요 철강업체도 7년 만에 기본급 인상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