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에 사는 마스크 도매상’을 가장해 구매 대금 4억 9,000만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마스크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혐의로 ‘영국인’ A씨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중이다. 실제 A씨가 영국인인지 등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메일로 자신의 신분증 사진과 영국 사무실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보여주며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제시한 신분증 사본에는 영국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진이 있지만 국적·성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가 내세운 법인도 지난해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금’은 A씨가 요청한 대로 모두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지급됐다. 경찰은 자금 거래에 사용된 비트코인 계좌를 추적하는 등의 방식으로 A씨의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