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상해, 사망 등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가정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2019년 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 총 7만3,007건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CISS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63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1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가정 내 안전사고는 3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7년 3만3,806건(47.6%), 2018년 3만8,141건(53.0%), 2019년 4만525건(55.5%)으로 2위인 ‘도로 및 인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2017년 6,549(9.2%), 2018년 1만3,870(19.3%), 2019년 5,007(6.9%)와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10세 미만 어린이가 3년 연속 4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10세 미만 어린이의 주요 사고원인으로는 ‘추락’이 3,905건(24.7%)으로 가장 많았고, ‘미끄러져 넘어짐’(3,286건, 20.7%), ‘부딪힘’(3,251건, 20.5%), ‘눌리거나 끼임’(1,230건, 7.8%)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도 매년 10% 이상으로 2위를 기록했다. 고령자의 가정 내 안전사고는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2,415건(47.2%)으로 가장 많았고, 위해발생장소로는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1,003건(19.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반경 내에 설치된 가구나 가전제품 등 주기적 점검 △침대 낙상 방지 보조 난간 및 모서리 부딪힘 방지용품 설치 △욕실 바닥 미끄럼 방지 스티커 부착 등을 권장했다. 소비자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