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살해, 딸을 다치게 하고 도주한 50대 행방이 이틀째 오리무중이다.
13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 밤샘 수색을 벌였으나 A(56)씨를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밤사이 주요 도로 등을 차단하고 인근 야산과 숙박업소와 찜질방, PC방 등을 수색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산속에 몸을 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전부터 인력을 증원해 산악수색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운 곳에 계속 머물기 힘드니 산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근 도주로 차단 등을 통해 A씨를 신속하게 검거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경 진주 상평동 주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51)와 중학생 아들(14)은 사망하고 고등학생 딸(16)은 중상을 입었다. 딸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함양으로 도주한 뒤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