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집중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수도권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 된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109명으로 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구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어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오는 16일부터 태릉선수촌 내 숙소시설 ‘올림픽의 집’을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머무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최대 21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가 입소할 수 있다. 입소자는 서울보라매병원 중앙모니터링센터를 통해 매일 2회 신체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정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입소가 금지된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9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날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전체 근무자와 거주자 1,091명 중 1,027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11층 콜센터가 207명이고 7~9층 사무실(550명), 13~19층 오피스텔(201명), 상업시설(113명) 등이다. 거주지별 확진자는 서울이 74명이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18명과 17명으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서울 시내 노래방 6,254개소와 PC방 4,271개소에는 인력 250명을 투입해 집중 감시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1만1,209곳에 달하는 생활체육시설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역을 실시한다.
한편 서울시는 자치구 25곳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임신부 4만여명에게 1인당 5매씩 총 20만장의 마스크를 지급한다. 주민센터에서 신분증과 산모수첩을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 대리 수령도 가능하며 별도로 신청하면 직원이 자택을 방문해 마스크를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