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칼럼을 통해 미국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WP는 ‘몇몇 국가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성공적이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WP는 “전염병의 발생은 자연재해와 같아서 저절로 우연히 발생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치명적인 과정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만약 정부가 조기에 공격적으로 똑똑하게 행동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크게 막을 수 있다. 불행하게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초기에 (바이러스가) 급증한 뒤에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많은 여행객에도 불구하고 초기부터 적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한국과 미국의 검사 속도를 비교했다. 칼럼은 “성공한 국가들은 조기에 자주 검사를 시작했다”며 “확진자들을 세심하게 격리하고 다음 발병 지점을 예측하기 위해 그들이 방문한 장소들도 추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교를 하나 하자면, 인구 약 5,000만명의 한국은 23만명 이상을 검사했다. 미국에 대입한다면 약 150만명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공중 보건소에서 약 1만건의 검사를 했다. 1인당으로 계산하면 미국은 대부분의 선진국들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의 사람들을 검사했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의 유럽 입국 금지 결정이 짧은 시간 안에 형편없이 이뤄졌다며, 외국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엉뚱한 한국(wrong Korea)을 베끼고 있다”며 “남한의 정보와 전문지식 대신 북한의 아첨과 무능, 프로파간다를 모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