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수정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등의 조정된 순번이 담겼으나. 황교안 대표의 공식적 반대 의사 표명으로 결국 선거인단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미래한국당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을 소집해 순번 조정 등을 거친 수정안을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선거인단 총 61명 가운데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후보 46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그러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20번) 밖에 배치되거나 아예 배제돼 미래통합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지난 18일 미래한국당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비례대표 후보 21번→3번)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8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27번→17번)을 각각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보다 당선 가능성을 훨씬 높인 셈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40인 및 예비인 명단에서 배제됐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당선권에 새로 포함됐다.
그러나 이 마저도 선거인단의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수정안을 두고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반대의 뜻을 보인 바 있다.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수정안을 비판하면서 선거인단이 압도적으로 반대에 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투표가 부결된 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투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